따듯한 지성인
"다른 사람을 짓누르면서까지 위로 올라가는 게 더 이상 멋있지 않다." S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이전까지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이상으로 삼고 선택했습니다. 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관계에 소홀해지기도, 냉소적인 사람들에게 상처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서사는 이쯤에서 마쳐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듯한 지성인이 될 수 있는가?’를 두번째 서사의 이상으로 삼고자 합니다. 기술을 따듯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포용적이고, 때론 과감히 도전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개인사에 따라 초점은 미세하게 달라지겠지만, 결국 근본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행복을 자주 느끼고, 아름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 이데아를 향해 더 배우고, 더 베풀고자 합니다.
저는 항상 심장이 끌리는 방향으로 움직여왔습니다. 생명과학에서 시각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꿀때나, 전공 수업을 고를 때나, 기업이나 동아리를 선택할 때나, 매번 같은 감각 하나로 결정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성장할 수 있는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가?’ 그 두근거림이 이성보다 먼저 다가왔습니다. 내가 상상하던 조직과 달랐거나 그 안에서 성장 임계점에 다다르면, 항상 시선을 외부로 돌렸습니다. 부모님은 그럴 때마다 안정적인 길을 택하라고 조언하셨지만, 한번도 그랬던 적은 없습니다. 망해도 내가 망하고, 틀려도 내가 틀린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26년 상반기는 방황이자, 방향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학교에서만 해도 디자인을 참 즐겼는데, ‘이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돈벌이 수단이 필요해서’가 되는 순간 권태감이 몰려왔습니다. 앞으로의 직업을 선택할 때 꼭 디자인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에이터부터 미술심리치료사까지 장래희망을 펼쳤습니다. 월마다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싶었지만, 제 몸이 하나인지라 매번 실패했습니다. 시간 압박이 다가오자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부터 정의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고객/조직을 돌보고 성장시킨다''충분히 관찰하고 고민한다''전문성에 있어 존중받는다'
최근에 지구테크 기업에 합류했습니다. 다가오는 3개월은 그 어려운 기술이 사람에게 더 따듯하게 닿는 방식을 고민할 것입니다. 아직 덜 완성된 내 모습에 조급해 하지 않고,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까지는 작은 것부터,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팀을 돌보고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July 5, 2026
July 5, 2026
따듯한 지성인
"다른 사람을 짓누르면서까지 위로 올라가는 게 더 이상 멋있지 않다." S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이전까지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이상으로 삼고 선택했습니다. 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관계에 소홀해지기도, 냉소적인 사람들에게 상처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서사는 이쯤에서 마쳐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듯한 지성인이 될 수 있는가?’를 두번째 서사의 이상으로 삼고자 합니다. 기술을 따듯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포용적이고, 때론 과감히 도전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개인사에 따라 초점은 미세하게 달라지겠지만, 결국 근본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행복을 자주 느끼고, 아름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 이데아를 향해 더 배우고, 더 베풀고자 합니다.
저는 항상 심장이 끌리는 방향으로 움직여왔습니다. 생명과학에서 시각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꿀때나, 전공 수업을 고를 때나, 기업이나 동아리를 선택할 때나, 매번 같은 감각 하나로 결정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성장할 수 있는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가?’ 그 두근거림이 이성보다 먼저 다가왔습니다. 내가 상상하던 조직과 달랐거나 그 안에서 성장 임계점에 다다르면, 항상 시선을 외부로 돌렸습니다. 부모님은 그럴 때마다 안정적인 길을 택하라고 조언하셨지만, 한번도 그랬던 적은 없습니다. 망해도 내가 망하고, 틀려도 내가 틀린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26년 상반기는 방황이자, 방향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학교에서만 해도 디자인을 참 즐겼는데, ‘이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돈벌이 수단이 필요해서’가 되는 순간 권태감이 몰려왔습니다. 앞으로의 직업을 선택할 때 꼭 디자인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에이터부터 미술심리치료사까지 장래희망을 펼쳤습니다. 월마다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싶었지만, 제 몸이 하나인지라 매번 실패했습니다. 시간 압박이 다가오자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부터 정의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고객/조직을 돌보고 성장시킨다''충분히 관찰하고 고민한다''전문성에 있어 존중받는다'
최근에 지구테크 기업에 합류했습니다. 다가오는 3개월은 그 어려운 기술이 사람에게 더 따듯하게 닿는 방식을 고민할 것입니다. 아직 덜 완성된 내 모습에 조급해 하지 않고,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까지는 작은 것부터,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팀을 돌보고 성장시키고자 합니다.